역사의 쓸모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역사의 쓸모'의 저자인 최태성 선생님은 EBS 강의로 역사가 외워야 할 것이 많은 암기과목이 아니라 웃음과 교훈이 가득한 감동 스토리임을 학생들에게 알리며 '믿고 듣느 큰별쌤'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책에서도 단순히 이긴 자들에 쓰여진 활자가 아닌 역사를 만들어 온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쓸모 없는 이야기는 없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만들어 온 것을 과거의 조상들의 삶이 었고, 우리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미래에 후대에게 전해줄 또 하나의 역사인 셈인 거죠.
'역사의 쓸모'를 읽으면서 저는 앞으로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 자세에 관하여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문장 하나 하나가 주옥같은 글귀들이었는데, 블로그에 책 한 권을 모두 적을 순 없으니 그 중에서도 특히 더 와닿았던 부분들을 가지고 왔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읽으면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공부입니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긴 시간 안에 엄청나게 많은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요.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절로 가슴이 뜁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깊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죠.
- 그런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면 좀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한 고민,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답은 정약용의 삶에 있습니다. 정약용은 18년간 귀양살이를 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18년을 보낸 뒤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때로는 비참하고 암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폐족이 되었음을 한탄하거나 힘든 세월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읽고 쓰는 일을 꾸준히 해나갔습니다. 그의 여생은 평화로워 볻일지 모르나 어쩌면 삶의 마지막 투쟁이었을 겁니다. 역사를 알았기에 고난을 버티며 투쟁해 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새로운 시선으로 나와 내 주위를 바라보고, 새로운 첫걸음을 떼야 하는 때가 온 것이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이 우리가 써 내려가는 인생 드라마에 최고의 반전이 되어줄 것입니다.
역사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 관성이란 참으로 무섭습니다. 연개소문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 연개소문은 자신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정세의 변화를 읽는 일에 소홀했습니다. 삼국의 격전지였던 한강 유역의 땅을 떠 올리고 김춘추에게 그 땅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던 것 또한 이전부터 이어져 온 그대로, 관성에 따라 사고한 것이죠. 힘없는 심라가 위기 속에서 주변국들을 정복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을 때, 연개소문은 고구려 내에서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 결과 본인은 권력을 유지했지만, 고구려는 그가 죽자마자 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겸손을 배우죠. 역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나라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시시때때로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물론이고 순항하고 있을 때도 그렇습니다.
- 자꾸 물어봐야 해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을 멈추면 그저 관성에 따라 선택하고 관성에 따라 살게 됩니다.
- 사람들이 사회의 모순을 깨닫고 문제의식을 공유할 때 세상이 변할 수 있어요. 지식을 쌓고 정보를 나누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일 입니다.
- 역사는 자유의 확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폭발력을 지닌 창조적 발명은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수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 무엇이 진정한 창조인가 생각해봐야 할 때 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자유로워지고 편안해질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고민을 바탕으로 한창조만이 오랜 시간 생명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세상을 바꿔나갈 테니까요.
- 협상이란 이처럼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조건을 찾는 일입니다. 다짜고짜 들이밀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달라고 떼를 써서도 안 되고 협상 테이블에 안지곧 전에 겁을 먹고 손 놓고 있어도 안 돼요.
- 섬세한 감각을 발휘해서 상대의 패를 읽으며 상대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상대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지를 알아차려 양쪽 모두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제안을 해야 합니다.
- 협상가에게 중요한 건 훌륭한 말솜씨보다 정확한 눈이지요. 여기서 정확한 눈이란 정세를 파악할 줄 아는 통찰력과 상대의 의중을 감지하는 관찰력을 말합니다.
-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협상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거래를 할 때, 업무를 정할 때, 연봉을 높일 때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협상을 합니다. 심지어 연애를 하고 친구를 사귀면서도 협상이 필요해요. 협상이란 상대방도 만족시키고 나도 만족하는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내 것만 생각해서도, 상대의 것만 생각해서도 안 되죠.
- 배짱을 가지고 섬세하게 상대를 관찰하면서 본인의 패를 놓지 않는다면 결국 원하는 것을 얻게 되리라고 역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 좋은 관계는 좋은 대화로 만들어집니다. ... 어떤 소재를 택해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밖에요. 나와 상대방이 관심사를 공유하고 서로의 말에 공감하면서 마음을 열어야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 '소통'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는 풀이가 나옵니다. 언뜻 보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같은 문장을 보고도, 같은 말을 듣고도 서로 이해하는 바가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 지향점이 달라서 같은 말을 두고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찰떡같이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내 메시지를 찰떡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역사입니다. 한 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가 있는 이야기를 던지는 것이기 땜누에 머리와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거든요.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 인생은 단 한 번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더욱 해답에 목말라 있는지 모릅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 책을 읽고 조언을 듣고 때로는 직접 부딪쳐가면서 답을 구합니다.
- '나에게는 삶을 던져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가?'를 고민해보는 거예요. 그리고 '삶이 뭐 다 그렇지'라는 말 대신 '삶은 이런 거지'라는 말로 바꿔봤으면 합니다. 그런 귀중한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만으로도 우리의 하루는 이전보다 더욱 충만하게 채워질 테니까요.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는 늘 불안해합니다. 이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긍정적으로 답할 겁니다. 과거보다 현재가 나아졌듯이 미래는 더 밝을 거라고, 나보다 우리의 힘을 믿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말이죠.
여담으로, 대화가 잘 통하던 프랑스 친구와 작별을 하면서 아쉬워하는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C'est la vie." 한국어로 "그것이 인생이야."라는 뜻을 가진 말이었어요.
그 후로 힘든 일이 있을 때나 일들이 내 맘 같지 않을 때 'C'est la vie'는 제 앞에 놓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법같은 주문이 되었어요.
저의 ‘C’est la vie’처럼 사람이 하나의 소우주이듯 우리의 인생은 작은 생각차이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역사도 그러한 사람의 변화를 가져오는 방법 중 하나이고요. 오늘 소개한 '역사의 쓸모'를 읽으면서 역사와 가까이 지낸다면 거인 위의 난장이처럼 나보다 앞서간 누군가의 선택들과 생각들을 빌려 조금 더 지혜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하게 되더라고요.
또, 관성에 따라 사고 하지 않게 늘 깨어있고,
그리고 어제의 나 보다는 오늘의 나를,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그리며 조금 더 긍정적이고 올곧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스스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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